자율주행자동차로 배달서비스 가능?, 음식, 약품 배달 서비스 제공

미국은 코로나19의 확산과 집에서만 머물면서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로 주행을 전면 중단했다가 다시 재개하고 있네요. 자율주행자동차 업체들이 음식 배달, 의약품 배송 등 업무에 자율주행 자동차를 속속 투입하고 있네요. 

미국 내 벤처비트에 따르면 크루즈, 뉴로, 투심플,  포니닷에이아이 등 자율주행자동차 업체들이 음식과 의료품 배송에 자율주행자동차를 활용하고 있네요.

GM 계열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크루즈는 지난 4월 중순부터 샌프란시스코-마틴푸드뱅크, 샌프란시스코 뉴딜 등과 협력하여 노약자들에게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중국계 스타트업인 포니닷에이아이(Pony.ai)는 전자 상거래 분야 스타트업인 야미바이(Yamibuy)와 제휴해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식료품 배달을 하고 있고, 프레몬트시와 협력해 지역 비상보호 프로그램을 위해 음식 배달 서비스도 하고 있어요. 

뉴로(Nuro)는 자율주행자동차 R2를 활용해 새크라멘오와 산마테오 카운티에서 임시 의료시설을 대상으로 의료품 배달을 하고 있고, 자율주행 트럭 업체인 투심플(TuSimple)은 텍사스와 애리조나주 푸드뱅크와 제휴해 음식 배달 무료 서비스를 하고 있어요. 비프(Beep)도 잭슨빌 교통당국, 나브야(Navya)와 협력해 플로리다주, 미네소타주 메이요 클리닉에서 코로나 검진 샘플을 운반하고 있죠.

가장 최근에는 현대자동차와 앱티브(구 델파이) 합작법인이 라스베이거스에서 비영리조직과 제휴해 자율주행자동차를 음식 배달 서비스에 나서고있어요. 칼 야그넴마대표는 “우리는 열흘전쯤 라스베이거스에서 식사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꾼 것은 아니지만 배송은 우리가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영역”이라고 했는데, 결국은 사업영역을 확대하려고 하는거겠죠..

현대,앱티브 합작법인은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BMW5 시리즈 차량을 이용해 코로나 감염 위험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도 하고 있어요. 이 차량에는 안전 관리자가 개인보호장구를 쓰고 탑승해있는 서비스라고 하네요. 이 서비스는 지난 3월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시가 시작한 음식 제공 프로그램인 ‘딜리버링 위드 디그니티(Delivering with Dignity:품위있는 배송)’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야그넴마 대표는 “음식 배송은 코로나 감염병 유행기간 동안 계속 이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Delivering with Dignity’와 협력할거라고 하네요. 당연히 좋은 기회이고 이것이 자율주행 무인배달서비스로 가는 길일 수도 있으니까요.  5월 6일 현재 이 프로그램에는 69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배달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요.

미국 외 지역에선 중국 스타트업인 네오릭스가 중국 우한, 베이징 등 지역에서 의약품과 음식 배달 서비스를하고 있고 홍콩과학기술대 밍 리우교수 등이 중국 선전에서 공동 창업한 자율주행 기술업체인 UDI는 자율주행자동차를 활용해 최근 2개월간 중국 산둥성 쯔보시에서 채소·과일 등 식료품의 배달서비스를 제공했어요.

자율주행자동차 업체들은 코로나 감염병 확산으로 자율주행자동차 주행 테스트를 중단하지만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배달업이 전통적인 자율주행의 영역으로 보지 않다가 의료품 배송, 푸드뱅크 서비스 등 공익적인 성격이 강한 서비스를 앞세워 자율주행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것 같아요. 

결국 전세계적인 위기 상황을 자사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하고 홍보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또한 자율주행차량의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고 있는 것 같아요..

일례로 아마존이  2019년에 무인 자율주행 배달 로봇 '스카우트(Scout)'를 공개했었죠. 진공청소기처럼 생긴 스카우트는 전기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하며 6륜 바퀴를 이용해 사람이 걷는 속도로 인도를 따라 이동해 주문 고객 집 앞까지 상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죠. 그런데 향후에는 이러한 서비스가 모든 배달차량에 적용될 수 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커머스가 더욱 발전한다면 사람들은 차량을 끌고 다니는것이 아니라 무인자율주행 차량이 집앞으로 오면 물건을 찾는 형태로 바뀌는 날도 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